시인양진이 2012. 12. 6. 14:27

들국화                            -천상병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