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양진이

자작시 모음 | 2012. 2. 5. 12:28
Posted by 시인양진이
달밤           양진이


 


밤창을 열어보니
휘여청 둥근 온달

온누리 대낮같이
골고루 비추어지네

우러러 뵈오던 임은
먼 발치서 보는 감동

어릴적 저달속에
괴수나무 옥토끼

쪽배도 그려보고
꿈들을 키워가며

소원을 빌었을 때도
그대는 웃고 있었지

호롱불 켜던시절
울엄마 마실갈때

치맛자락 붙들고
활보하던 오솔길

비추던 고마운 등불이
오늘 따라 유난히 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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